현관문 틀어 막아 강도 3인방 저지
인도에서 한 여성이 홀로 3인조 강도를 막아 화제다. 이 여성은 문을 열고 침입하려는 강도들을 온몸으로 막아서며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트리뷴인디아' 등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인도 서부 펀자브주 한 가정집에서 벌어졌다. 당시 대낮에 주택 침입을 시도한 복면강도 3인조는 단 한 명의 여성에게 가로막혀 범행에 실패했다.
사건 당일 피해자인 만두프 카우르는 테라스에서 빨래를 말리던 중, 집에 침입하려는 듯이 문밖에서 두리번거리는 범인들을 발견했다. 복면을 쓴 3인조는 담장을 뛰어넘어 집안으로 침입하려 했고, 카우르는 재빨리 아래층으로 내려가 현관문을 온몸으로 막았다. 당시 그의 집에는 카우르 혼자 뿐이었다.
급박했던 상황은 집 내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화면을 통해 그대로 포착됐다. 밖에서 강도 3인조가 문을 열려고 하자, 카우르는 비명을 지르며 온몸으로 문을 막아섰다. 카우르는 떠밀릴 듯하면서도 끝까지 강도들을 저지했고, 겨우 문을 닫은 뒤 걸쇠를 걸었다. 뒤를 이어 소파까지 끌고 와 문을 틀어막고는, 창가로 가 큰 소리를 지르며 도움을 청했다.
이 영상이 엑스(X·옛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전 세계 누리꾼들은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남자 세 명을 혼자 막다니 대단하다", "이 여성의 용기가 내게 감동을 줬다", "혼자서 역경에 굴하지 않고 맞서는 모습이 진심으로 존경스럽다", "가족과 재산을 보호하려는 용기에 한계는 없다" 등 찬사가 쏟아지기도 했다.
한편 가택 침입을 시도하려다 실패한 강도 3인조는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강도 미수 혐의로 이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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