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의 수장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하면서 양측 간 확전 우려가 커지자 미국이 병력 추가배치 등 군사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28일(현지시간) 미국 현지 주요 매체 등에 따르면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중동 지역에 미군 배치를 늘리는 등 추가 군사 지원 방안 보고를 청취하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및 백악관 안보 당국자들과 이 지역에서의 군사 태세와 여러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추가 파병 등이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기존 배치 병력의 주둔 기간을 연장하는 방식도 논의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동지역에는 항공모함 1개 전단을 포함해 약 4만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미군은 유사시 중동 지역 자국 민간인의 출국을 지원하기 위해 병력을 유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유럽에 배치될 해리 S. 트루먼 항공모함 전단이 중동에 재배치될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현재까지는 이 같은 움직임은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7일 헤즈볼라 지휘부 회의가 열린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다히예를 공습해 나스랄라를 암살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미국과 사전에 논의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주에서 미사에 참석한 뒤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전 개시가 불가피하다고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휴전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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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는 지난 23일 중동 지역에 소규모 미군 인력을 추가 파견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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