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
지방은행의 연체율이 4대 시중은행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경기 회복이 지연되는 가운데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면서 은행 간 경쟁이 증대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안정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지방은행 연체율은 0.67%로 4대 시중은행(0.29%)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경우 개인사업자의 연체율은 작년 2분기 0.54%에서 올해 2분기 0.81%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은 0.11%에서 0.0%로 내렸고, 중소법인은 0.43%에서 0.70%로 올랐다.
가계의 경우 지방은행의 신용대출 연체율은 1.63%로 주택담보대출(0.24%)에 비해 크게 높았다. 4대 시중은행 신용대출(0.26%)에 비해서도 1.37%포인트 높아 취약차주 중심으로 대출자산 건전성이 저하됐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 숙박업, 도소매업 등 경기민감 업종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빠르게 상승했다. 지방은행의 중소기업대출 연체율(0.75%) 중 건설업은 2022년 1분기 0.48%에서 1.36%로 상승했다. 숙박음식업은 같은 기간 0.28%에서 1.04%, 도소매업은 0.25%에서 0.85%, 부동산업은 0.15%에서 0.66%로 올랐다. 이들 업종의 연체율 상승은 4대 시중은행도 비슷한 추이를 보이고 있지만, 그 속도는 지방은행이 대체로 더 빠른 모습이다.
한은은 연체율 상승의 영향으로 지방은행의 손실흡수여력이 낮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방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본비율은 15.9%로 과거와 비교해 큰 변화가 없었다. 다만 부실자산에 대한 대응 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 적립비율(대손충당금/고정이하여신)은 157.3%로 2022년 6월 말(198.3%)에 비해 낮아진 상황이다.
한은 관계자는 “일부 지방은행 적립비율의 경우 고정이하여신 규모가 커지면서 장기간 감독기준(100%)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손실흡수능력 개선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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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다만 지방은행의 연체채권 대비 매·상각률은 올해 상반기 중 65.9%로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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