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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앞에서 재빨리 이것하세요"…日 30년 전문가 '모기퇴치법'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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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문 3~5m서 갑자기 뛰어 들어가는 방식
"모기, 천천히 움직여…빨리 뛰면 못 따라가"

일본의 한 모기 전문가가 가을철 모기 대응법으로 '페인트(paint·속임수)'를 제안하고 나서 현지 누리꾼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 TBS 뉴스는 2일(현지시간) 가을철 모기 퇴치법을 상세히 공개했다. 이날 방송 진행자는 '해충 방제기술 연구소' 소장이자 30년간 해충만 연구해 온 시라이 료와씨와 인터뷰했는데, 시라이씨는 모기에 물리지 않는 비결로 '페인트'를 꼽았다.


페인트는 농구, 복싱 등 일부 스포츠 경기에서 프로 선수가 순간적으로 상대를 속일 때 쓰는 기술이다. 시선과 손을 서로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동작 등이 페인트에 속한다. 시라이씨는 이런 페인트 기술이 모기를 퇴치할 때도 통한다고 주장했다.


"문 앞에서 재빨리 이것하세요"…日 30년 전문가 '모기퇴치법' 화제 모기.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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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이씨는 "모기는 구조상 위아래로만 이동할 뿐, 실제로는 천천히 움직이는 생물"이라며 "순간적으로 속도를 높이면 쫓아갈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집에 들어가기 전, 현관문에서 3~5m 떨어진 거리에서 갑자기 속도를 높여 최대한 빨리 문을 열고 집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방식으로 야외에서 모기를 떨쳐내고, 집 안으로 모기를 들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최대한 빨리 집 안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현관문 열쇠를 미리 열어놨다가 다시 문에서 떨어진 다음 시도하는 게 좋다"고 했다.


이 외에도 그는 모기가 가장 활성화하는 시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여름철에 모기가 자취를 감춘 이유에 대해 "모기는 섭씨 20도를 넘겼을 때 처음으로 활동을 개시하며, 25~30도 사이에서 최고조에 이른다. 30도를 넘는 폭염이 지속되면 활동을 멈춘다"고 했다. 일본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올여름엔 30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지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만큼 갓 부화한 모기의 활동이 둔해졌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늦여름부터 기온이 점차 가라앉으면서 30도 밑으로 하강하면 다시 모기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특히 시라이씨는 "여름철 비로 물의 양이 늘어나면서 부화하는 모기 유충도 증가했다. 이제 기온도 하락하기 때문에 성충이 된 모기가 흡혈을 시작할 최적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증식기'도 모기의 활동 기간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통상 모기는 7~9월 사이에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인해 5~6월에 잠시 증식했다가 휴식기를 가진 뒤, 9월에 2차 증식기에 돌입하는 변칙적인 패턴을 보이고 있다. 결국 10월 말까지는 모기가 기승을 부린다는 것이다.



국내 모기 활동도 이와 유사한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지난달은 전국적으로 기온 34~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지속됐다가, 최근 들어 서서히 진정되고 있다. 실제 지난 1일 서울 폭염특보가 38일 만에 해제됐다. 이날 기상청은 "당분간 낮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등 더위가 한 번에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점차 평년기온 수준을 되찾을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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