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량 많은 선릉로 버스정류장 9곳 적용
차량 주행성 높이고 장마철 물 튀김 개선
서울 강남구(구청장 조성명)가 포트홀(도로패임) 예방을 위해 차량 통행이 많은 선릉로 버스정류장 9곳 주변 도로(186m)를 ‘고강성 프리캐스트 콘크리트’로 포장했다고 3일 밝혔다.
아스팔트가 깔린 버스정류장 도로를 콘크리트로 바꿔 포장한 것은 서울시 자치구 중에서는 처음이다.
포트홀은 도로 표면에 발생하는 불규칙한 구멍이나 파손을 말한다. 도로 표면의 균열이 생기면 그 사이로 침투한 물이 얼어 팽창하면서 내부에 공간이 생기고, 약해진 도로에 차량의 무게가 더해지면서 결국 구멍이 발생한다.
최근 폭염, 집중호우의 기후변화와 제설제 사용 증가 등으로 포트홀 수가 급증했고, 버스정류장과 같이 무거운 차량이 많이 다니는 구간에는 반복적으로 발생했다. ‘도로의 지뢰’라는 별명처럼 교통사고 위험을 높이고, 장마철에는 물 튀김을 유발했다.
계속 보수 공사를 해온 구는 이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버스정류장 도로 보수에 내구성이 높은 콘크리트 포장을 도입하기로 했다. 지난해 간선도로 중 버스노선과 교통량이 가장 많은 선릉로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를 시행해 포트홀이 많이 발생한 버스정류장 9곳을 사업대상지로 선정해 공사는 지난 6월 말 모두 마쳤다.
통행량이 많은 버스정류장 앞 도로 공사를 위해 사전에 공장에서 제작한 강성의 콘크리트 패널을 현장에서 조립 시공하는 프리캐스트 특허 공법을 적용해 설치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구는 “공사 완료 후 버스 운수업체와 이용객을 상대로 만족도를 조사를 시행한 결과, 포트홀 저감과 사업 확대 시행에 대해 80% 이상의 만족도를 나타냈다”며 “내년에도 버스정류장에 콘크리트 도입을 확대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성명 구청장은 “이번 콘크리트 포장 도입으로 버스정류장 주변 도로의 내구성을 강화하고, 포트홀로 인한 사고 위험과 주민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로 안전과 주민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도로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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