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3일 HL D&I에 대해 "우발부채 축소, 제한적인 미분양 위험, 물량 및 원가율 회복 등 주택 관련 우려가 거둬지는 만큼 주가 회복도 뒤따를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400원에서 38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이날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는 12개월 예상 주당순자산가치(BPS)에 목표배수 0.35배를 그대로 적용해 산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HL D&I의 상반기 매출액은 7918억원, 영업이익은 29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8.9%, 55.4% 늘었다. 송 연구원은 "자체 사업인 부천 소사 주상복합(1300억원, 상반기 입주율 92%)의 매출 인식과 준공 정산이익 및 도급 증액 효과 등으로 상반기 개발건축 매출총이익률(GPM)이 13%대를 기록한 영향"이라고 말했다.
자체 사업을 통한 실적 방어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인천 작전동(100% 분양 완료, 공사 진행률 37%, 2100억원)은 매출화가 진행 중이다. 이천 아미(금액 미정)와 울산 태화강(1638억원)은 각각 올해 4분기와 내년 착공 예정이다.
송 연구원은 "물량이 지난해 바닥을 딛고 올라오는 모습"이라며 "상반기 신규수주는 596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8%가량 늘었다. 주택공급 계획도 연간 5580세대(상반기 968세대 공급)로 과거 3년 평균 대비 48%가량 많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동시에 재무 위험성도 점차 해소되고 있다. 지난 7월 말 기준 미착공 프로젝트파이낸셜(PF) 보증 잔액(도시정비 제외)은 170억원"이라며 "공사 진행 중인 현장의 분양률은 93% 수준으로 파악된다. 현재 차입금은 7330억원(부채비율 263%) 수준이지만, 비주력 자산매각, 하반기 회수현금 등으로 일부 상환을 계획하고 있어 연말 부채비율 개선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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