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이 폐배터리 재생 분야 국내 대표 기업인 성일하이텍의 목표 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7만9000원으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2분기에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실적 개선 속도가 더디다는 분석이다. 하반기에는 헝가리 법인과 3공장 재가동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성일하이텍은 올해 2분기에 매출액 364억원, 영업손실 190억원의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대규모 적자로 전환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와 관련해 "영업적자 폭이 예상보다 컸다"면서 "원재료(폐배터리) 매입 경쟁 심화로 원가가 오르고 과거 고가에 매입한 원료 투입 등으로 판매 손실이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니켈 판매가 소폭 증가하고 가격(판가)도 상승하면서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탰지만, 코발트 가격 하락이 매출 감소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자회사 매출도 제품 판매 감소와 시세 하락으로 줄어들어 연결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그는 "성일하이텍은 헝가리 공장의 리사이클링 부문과 군산의 하이드로센터 3공장을 3분기에 재가동한다"면서 "연말로 갈수록 기존 생산 시설의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메틸 생산량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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