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밤 부천 한 호텔 8층에서 화재
경찰·소방 등 관계기관 합동 감식
"화재 원인 규명에 집중"
경기 부천의 한 호텔에서 7명이 사망한 화재가 발생한 가운데 경찰, 소방 및 유관기관이 합동 감식을 벌였다.
부천 호텔 화재 수사본부는 23일 오전 11시부터 낮 12시30분까지 전날 화재가 발생한 부천의 호텔에서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경찰, 소방,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전기안전공사 등 5개 기관 33명이 참여했다.

오석봉 경기남부경찰청 과학수사대장은 감식 후 브리핑을 통해 "금일 화재감식에서는 화재 장소로 확인된 8층의 정확한 화재 원인 규명을 비롯해 화재 발생 후 총 1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정확한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집중했다"고 전했다.
이어 "경찰은 앞으로 화재현장 감식 결과를 바탕으로 주변 CCTV 확인, 목격자 등 참고인 수사 결과를 종합해서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히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빈 객실에서 불이 났다는 점 등을 토대로 전기적 요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방문한 화재 현장에서 "전기적 요인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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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오후 7시께 발생한 이 화재로 투숙객 등 7명이 숨졌고, 중상을 포함해 12명이 부상했다. 불길이 호텔 건물 전체로 번지지는 않았지만, 내부에 유독가스가 빠르게 퍼졌고 객실에 스프링클러도 설치돼 있지 않아 피해가 컸다. 화재 당일 해당 호텔에는 27명이 투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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