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기사가 버스 급제동
생명엔 지장 없어
베트남 유명 항구 도시 다낭에서 오토바이를 타던 한국인 관광객이 도로에서 넘어져 버스 밑에 깔리는 사고가 벌어졌다. 다행히 신속한 구조가 이뤄져 생명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었다고 한다.
22일(현지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은 이틀 전인 지난 20일 오후 4시께 베트남 다낭시 호앙사 거리에서 산짜 반도 방향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주행하던 한국 여성 A씨(32)가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사고 당시 A씨는 커브 길에서 균형을 잃고 미끄러졌다. 이때 반대편 차로에서는 45인승 대형 버스가 다가오고 있었는데, A씨의 몸이 버스 밑으로 들어가면서 신체 부위 일부가 깔렸다고 한다.
다행히 해당 도로는 급커브 구간이라 버스가 속도를 늦춘 상태였고, 넘어진 A씨를 발견한 운전기사가 급제동하면서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지 소방당국은 유압 장비 등을 동원해 10분 만에 A씨를 구조했다. 현지 매체는 "여성은 여러 신체 부위를 다쳐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됐다"며, 생명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다낭시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한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한편 사고가 벌어진 도로 구간은 급커브와 갑작스러운 경사로가 많은 것으로 악명 높다. 이 지역에서 교통사고가 끊이지 않자 다낭시는 2019년부터 일부 구간을 오토바이 운행 금지 구역으로 지정했다. 다만 이번에 사고가 벌어진 구간은 운행 가능 지역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