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오는 11월 미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하는 앤디 김 하원의원(민주·뉴저지)은 21일(현지시간)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C)에서 "우리의 아이들이 망가진 미국에서 자랄 수밖에 없는 운명에 처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했다.
앤디 김 의원은 전당대회 3일차인 이날 시카고 유나이티드센터 연단에 연사로 올라 "나는 1월 6일 우리가 모두 우리 위대한 공화국의 관리자라는 것을 배웠다"며 2021년1월 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했던 사태를 언급했다. 그는 당시 의사당 바닥에 버려진 유리, 쓰레기를 묵묵히 홀로 청소하는 사진이 보도되면서 전국적으로 화제가 된 인물이다.
김 의원은 "바닥은 도널드 트럼프가 일으킨 혼돈 때문에 깨진 유리와 쓰레기로 덮였다. 난 '어떻게 이렇게까지 나빠졌을까?' 생각했다"면서 "그래서 난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을 했다. 쓰레기 봉지를 들고 청소하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우리는 이 국가를 치유할 수 있지만 우리가 노력해야만 가능하다"며 "여러분 다수는 목소리를 내고 투표하면서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가 목격한 이 혼돈이 어쩔 수 없는 게 아니라는 점을 늘 기억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새로운 세대의 지도자에 대한 갈망이 있다"면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와 팀 월즈를 선택하자"고 강조했다.
이민 2세로 3선 연방 하원의원에 오른 김 의원은 오는 11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상원의원 본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 승리할 경우 처음으로 미 연방 상원에 진출하는 한국계 미국인이 된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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