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미래의료혁신연구회는 21일 ‘지역의료 혁신의 방향’을 주제로 한 제 3회 세미나를 서울 강남구 안다즈 호텔에서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한미연은 의료 현장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지난 3월 출범한 연구회다. 우리나라의 의료 경쟁력과 미래 가치 제고를 위해 미래 의료 혁신 정책을 연구하고 제안하는 싱크탱크 역할을 표방한다.
이번 3차 세미나에서는 ‘지역의료 혁신의 방향’을 주제로 지역의료의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한미연 공동대표를 맡은 강대희 원격의료학회 회장과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를 비롯해 용홍택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 이강덕 KBS N 대표이사, 황만순 한국투자파트너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 지역의료라는 주제에 걸맞게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동남을), 이강덕 포항시장, 최경식 남원시장 등이 직접 참석해 지역의료 혁신 방향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임종윤 공동대표는 이날 개회사에서 “정부가 내세우는 ‘비수도권 의대 집중 배정’, ‘소규모 의대 교육 역량 강화’, ‘지역필수의료 지원’ 등의 3대 원칙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하는 실질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한미연이 적극적인 정책 제안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지역의료 혁신의 중요성과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공유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분자 이미징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자인 와 치우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도 특별강연을 통해 “대한민국의 지역의료 혁신 노력에 큰 감동을 받았다”며 “선진국의 의료 혁신 경험을 살려 한미연의 정책 발굴에 실질적인 기여를 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세션별로 살펴보면 첫 번째 세션에서는 민정준 화순전남대학병원 병원장이 ‘화순전남대병원의 지역의료 혁신 모델’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지역의료 혁신 성공 경험을 전달했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유경호 한림대성심병원장이 ‘디지털 의료 시대에서 변화하는 상급종합병원의 역할’을 주제로 지역 상급종합병원의 역할과 의료데이터에 기반한 스마트 의료시스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는 강대희 공동대표의 진행 아래 지역의료 혁신 및 의료산업 발전과 관련 정책의 중요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패널들은 인공지능(AI), 디지털 헬스 등 신기술 분야의 혁신 및 기업과의 협력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며 기업·정부·지자체의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간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미연 운영위원장인 한성준 디엑스브이엑스(DXVX)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코리그룹 대표는 “정기 세미나와 별도로 활발히 운영 중인 국가정책 연구모임인 ‘한미연 연구위원회’를 통해 조만간 구체적인 지역의료 혁신 정책을 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연은 다음 제4차 세미나를 오는 10월 16일 개최한다. ‘의사과학자 양성’을 주제로 김종일 서울의대 의사과학자 양성사업단장과 용홍택 전 과기부 차관의 강의와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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