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2일 대한전선에 대해 북미와 유럽에서 늘어나는 노후교체용 초고압(EHV) 신규수주와 증가할 해상풍력용 해저케이블 수요로 수주잔고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까지 신규수주는 1조원으로 절반 이상 북미 노후교체용 EHV 수요"라며 "중장기적으로 미국은 전기차와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대선 이후 관련 투자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유럽은 해상풍력 투자를 2030년까지 110GW 이상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해저케이블 수요도 탄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한전선의 해저케이블 투자 중 1단계는 마무리 중"이며 "2단계 역시 계획대로 2027년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대한전선 주가는 구리가격에 연동하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글로벌 경쟁사 주가는 구리가격보다 수주잔고에 반응하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전선업은 중장기적으로 공급부족을 겪을 것"이라며 "수주잔고가 쌓이는 가운데 구리가격 하락에 따라 낮아지는 밸류에이션은 오히려 접근하기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2분기 현금이 2160억원 줄어든 것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2만2000원에서 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