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는 22일 SBS에 대해 실적 부진을 견인했던 주요인들이 정리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3만1000원에서 2만3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SBS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액 2750억원, 영업이익 9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2.5% 감소했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TV 광고 물량 축소가 지속되고 있고 드라마인 '7인의 부활'이 최고 시청률 4.4%에 그치며 부진해 주요 사업부가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파리올림픽 관련 수익은 3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3분기가 광고 비수기이고 올림픽의 적자를 고려하면 3분기 별도 기준 실적은 116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신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 부진을 견인했던 주요인들이 어느 정도 정리되고 있고 파리올림픽을 끝으로 올림픽 중계권료 부담도 사라졌다"며 "하반기에는 지옥에서 온 판사 등 기대작 방영이 예상되는 만큼 광고 및 사업 수익 탑라인과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여러 우려가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고 판단한다. 장기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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