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미국에서 모델X 제품 9000여대를 리콜해 일부 부품을 교체한다.
21일(현지시간)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2016년식 모델X의 루프 조각이 차량에서 분리될 수 있는 문제로 해당 차량을 리콜한다. 대상 차량은 2015년 9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생산된 9136대다. 추정되는 결함 비율은 10%가량이다. 테슬라는 서비스센터에서 루프 트림의 접착력을 테스트하고 필요에 따라 무상으로 트림 조각을 다시 붙여줄 예정이다.
NHTSA는 "차량의 전면과 중앙 루프의 장식 트림 조각(아플리케)이 접착제 없이 차량에 부착돼 트림의 하나 또는 두 조각 모두가 차량에서 분리될 수 있다"며 "이는 뒤따르는 운전자에게 위험을 초래하고 충돌 사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 측은 이 문제를 2020년 처음 인지하고 리콜을 이미 진행했으나 조사 결과 해당 조처가 충분하지 않다는 사실을 파악해 이번에 다시 리콜을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그동안 이 문제와 관련한 약 170건의 신고와 수리 요구를 받았지만, 사고나 부상은 아직 보고된 게 없다고 전했다.
테슬라가 물리적인 부품 교체·수리를 위해 리콜하는 것은 드문 사례다. 테슬라는 그동안 대부분의 리콜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실시해왔다.
리콜 관리 플랫폼 개발업체 비지카에 따르면 테슬라는 올해 6개월간 미국에서 총 260만대의 차량을 안전 문제로 리콜했다. 이는 같은 기간 총 360만대를 리콜한 포드자동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수치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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