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표 비서실장 "野와 만날 약속 안됐다"
與野, 생중계·의제 두고 줄다리기
박찬대, 민생지원금·채상병특검법 논의 요구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25일 여야 대표 회담을 앞두고 양당의 줄다리기가 팽팽하다. 대표 회담 전 양당 대표 비서실장 간 생중계·의제 여부를 두고 장외 설전을 벌이며 실무협의가 연기되고 있다.
박정하 국민의힘 당대표 비서실장은 21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어제 만나기로 약속이 안 됐고, (이해식 민주당 당대표 비서실장)과 통화가 되지 않았다"며 실무협의와 관련한 일정·의제 등 아무것도 논의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실무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부인한 셈이다.
앞서 박 비서실장은 전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이 동의하면 (대표 회담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오픈해서 하면 어떨까 제안해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이 비서실장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청문회장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툭 던지듯 언론을 통해 전체 회담 내용을 생중계하자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직격했다.
다만 양당 대표 비서실장의 실무협의가 성사되면 생중계 여부와 민생·정치 현안과 관련된 의제 5~6가지를 빠르게 합의할 가능성도 있다. 국민의힘이 제안한 회담 생중계와 관련해서도 이 대표가 거부할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가 지난해 6월 김기현 당시 국민의힘 대표에게 식사 회동을 제안했을 때 민생 관련 생중계 토론을 역제안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의제와 관련해서도 국민의힘은 금융투자소득세 폐지를 비롯한 종합부동산세·상속세 등 세제 개편, 저소득층·소상공인 지원 방안,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는 정치 개혁 관련 협의체 상설화 등 의제를 제시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채상병 특검법, 지구당 부활, 민생지원금 25만원 지급 등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한 대표가 이 대표와의 회담에서 민생지원금법 논의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또 제3자 채상병 특검법을 제안한 한 대표에게 "구체적인 입장을 갖고 회담에 임하라"고 요구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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