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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바닥 찍자 유로화 급등…위안화도 치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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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높아져
달러화 가치 급락, 유로화 가치 급등
상승세 더딘 위안화도 ‘훨훨’ 전망
22일 파월 잭슨홀미팅 발언 지켜봐야
마켓워치 “9월 인하가 올해 마지막일 것”

달러 바닥 찍자 유로화 급등…위안화도 치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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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면서 달러값이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유로화 가치는 급등했다. 여기에 상승세가 비교적 더딘 중국 위안화도 조만간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20일(현지시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전날 대비 0.48% 하락한 101.38을 기록했다. 올해 가장 낮은 수치다. 올해 최고점이었던 6월 말 대비 4.5% 떨어졌다. 달러값은 이달 들어 2.9% 하락했는데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해졌기 때문이다. Fed의 금리 인하는 코로나19 위기감이 도래했던 2020년이 마지막이었다.


여기에 미국 소매 판매, 고용지표 호조로 경제 연착륙 기대가 커지자, 연내 금리 인하가 많게는 3회 이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것도 달러 약세를 부채질했다는 평가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아타나시우스 밤바키디스 G10 외환 전략 책임자는 “Fed가 올해 여러 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낙관론은 위험 투자심리를 높이고, 약달러 흐름을 부른다”고 설명했다.


달러 가치 하락으로 유럽 통화는 들썩이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유럽연합(EU) 화폐 유로당 달러값은 1.1110달러로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유로화 가치 상승). 영국 파운드당 달러값은 1.3052달러로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약세에도 중국 위안화값은 이달 들어 1%대 수준으로 오르는 데 그쳤다. 다만 중국이 미국보다 기준금리가 낮다는 점에서 활발했던 ‘위안 캐리 트레이드(저금리 위안으로 해외 자산시장에 투자하는 것)’가 청산되면 위안화 가치가 급등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달러 약세가 지속돼 중국 예금이 아닌 달러 보유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면 중국 큰손들이 다시 위안화를 사들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은행 인터내셔널의 관타오 글로벌 수석 경제학자는 “사람들이 위안화가 3~4% 강세를 보일 수 있다는 신호를 본다면 그들은 달러를 보유한 데 따른 수익률 차이에서 이익을 보는 것에 관심을 두지 않을 것”이라며 “곧 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이 마감되는 결과로 이어지고, 이는 빠르게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적어도 앞으로의 달러값 향방은 오는 22일 예정된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잭슨홀 미팅 발언을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마켓워치는 Fed의 9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에서 빅컷(0.5%포인트 인하) 대신 베이비스텝(0.25%포인트)이 유력하고, 이것이 연내 마지막 인하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경우 달러 약세가 지속되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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