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 올해 첫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 감염 환자가 나왔다.
19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필리핀 보건부는 33세 남성이 엠폭스에 감염된 것을 확인하고 새 변종인 '하위 계통(Clade) 1b' 유형에 해당하는지 분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환자는 해외여행을 한 이력이 없고 일주일 전 발열이 시작된 후 얼굴과 몸 등에서 발진이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필리핀에서 엠폭스 감염이 보고된 것은 이번이 10번째다. 지난해 12월 이후로는 처음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4일 엠폭스에 대해 최고 수준 보건 경계 태세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했다. 지난해 5월 확산세가 주춤하면서 PHEIC를 해제한 지 1년 3개월 만이다.
스웨덴에서는 지난 15일 아프리카 대륙 밖에서 처음으로 하위 계통 1b 감염이 확인됐다. 16일엔 파키스탄에서 엠폭스 환자가 발생했다.
중서부 아프리카 풍토병이었던 엠폭스는 2022년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이 병에 걸리면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급성 발열이나 두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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