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처치 후 10분 만에 의식 회복
2024 파리올림픽 사격 10m 공기권총 여자 은메달리스트 김예지(32·임실군청)가 기자회견 중 갑자기 쓰러졌다. 다만 10분 만에 다시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지는 9일 오전 11시1분께 전북 임실군 전북종합사격장에서 열린 기자회견 도중 갑자기 경련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가 이뤄졌고, 다행히 김예지는 10분 만에 의식을 회복했다고 한다.
이후 그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현재는 의식이 명료하고 대화도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실군 등 관계자들은 김예지가 7월 전후로 이어진 올림픽 관련 일정 탓에 피로가 몰리면서 쓰러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김예지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공기권총 10m 여자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 7일 일정을 마친 뒤 귀국했다.
당시 김예지는 "파리에 있을 때는 실감이 잘 안 났는데 많은 분이 환영해 주시니 메달을 딴 게 실감이 나는 것 같다"며 "너무나 감사드리며, 사격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경기 당시 김예지 특유의 사격 자세가 국내외 누리꾼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특히 무심한 표정으로 과녁에 집중하며 권총을 겨누는 사진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되며 열광적인 반응을 불러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김예지의 사격 모습을 엑스(X)에 공유하며 "액션 영화에 캐스팅하라. 연기를 할 필요도 없다"고 찬사를 보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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