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協 '탄소중립 경쟁력 강화 세미나' 개최
"美, 대선 관계없이 탄소국경조정제 시행"
소·부·장 데이터 관리 고도화 등 민관협력
디스플레이 업계가 유럽연합(EU), 미국 등 탄소규제 대응 차원에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탄소배출 데이터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배출량 산정 표준양식을 공유하고 탄소 감축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한국디스플레이협회는 6일 서울 송파구 시그니엘 서울 스튜디오에서 '2024 디스플레이 탄소중립 경쟁력 강화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세미나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업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담당임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EU가 2026년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시행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영국, 미국 등 주요 수출국 중심으로 탄소규제가 강해지고 있다.
오는 11월 열리는 미국 대선과 관계없이 미국판 CBAM이 시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협회는 설명했다. 카멀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는 친환경 정책을 앞세우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공화당도 탄소 무역장벽을 자국기업 보호 및 세수확보를 위한 정책으로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민간 영역에서는 주요 고객사 애플이 2030년까지 공급망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겠다고 발표하면서 탄소배출량 감축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연평균 10% 이상 감축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다만 2·3차 협력업체 데이터를 확보·관리할 창구가 부족하고 데이터 신뢰성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부장 기업들은 탄소 배출량 산정조차 어려워한다.
협회는 세미나에서 대한상공회의소 탄소중립연구조합과 함께 추진 중인 디스플레이 모듈 탄소 배출량 산정 국제표준안을 설명하고, 탄소 배출량 산정 표준양식 및 작성 방법을 안내했다. 배터리·자동차 등 CBAM에 선제 대응 중인 다른 산업 탄소배출 산정 사례도 소개했다.
이동욱 협회 부회장은 "디스플레이 기업과 함께 공급망 분야 탄소 배출량 산정 표준양식 마련, 신뢰성 확보를 위한 제3자 검증 등을 추진해 소부장 기업 탄소규제 대응을 도울 예정"이라며 "정부의 공급망 탄소중립 전략 정책 이행에 적극 동참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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