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저가 물량 공세로 광주지역 제조업체가 휘청거리고 있다.
광주상공회의소는 6일 광주광역시 소재 15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한 ‘2024년 중국 저가·물량 공세 관련 의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응답 업체의 62.5%가 중국의 저가·물량 공세로 인해 ‘실제 경영실적에 영향을 받았거나 피해를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나머지 37.5%는 ‘영향이 적거나 없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현재 겪거나 앞으로 우려되는 피해로는 ‘판매단가 하락 압박’이 62.1%로 가장 두드러졌다. 뒤이어 ‘내수거래 감소(46.3%)’, ‘중국 외 해외판매 부진(30.5%)’, ‘대중국 수출 감소(13.7%)’, ‘실적 부진에 따른 사업축소 중단(12.6%)’ 등 순서로 많았다.
필요한 지원정책으로는 ‘국내 산업 보호조치 강구(38.2%)’, ‘연구개발(R&D) 지원 확대(32.9%)’, ‘신규시장 개척 지원(32.2%)’, ‘무역금융 지원 확대(12.5%)’, ‘FTA 관세 혜택 활용 지원(11.2%)’ 등이 언급됐다.
중국은 기술·품질 면에서도 위협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년간 자사의 기술력과 품질경쟁력이 중국 경쟁기업과 비교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의 67.8%가 ‘이미 중국기업에 추월당했거나 격차가 축소됐다’고 답했다. ‘계속 우위에 있다’는 응답은 32.2%를 차지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내수 부진과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와중에 중국 제품들이 가격은 물론 품질에서까지 경쟁우위를 지니게 되면서 지역 제조업체들이 큰 위협을 받고 있다”면서 “지역 기업들이 중국의 공세에 맞서 대응할 수 있도록 설비투자 지원 및 보조금 확대 등 다각적 제도 지원이 필요하며, 기업들 또한 기술 혁신과 품질 고급화, 전문인력 확보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호남취재본부 박진형 기자 bless4y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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