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전·현직 의협 간부 수사 관련"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이 경찰로부터 출석 요구서를 받았다.
박 위원장은 5일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드디어 시작인가요"라며 "지난 8월 1일 서울경찰청 참고인 조사 출석 요구서를 등기 우편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전화나 문자도 없이 우편만 달랑 왔다. 아직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해 금일 서울경찰청에 출석 일시 변경 요청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사직서를 제출한 지 벌써 반년이 다 되어 간다. 이제 와서 경찰 권력까지 동원하는 것을 보니 정부가 내심 조급한가 보다"며 "끝까지 힘으로 굴복시키겠단 것이냐. 주어진 길을 걸어가겠다"고 했다.
다만 경찰은 전·현직 대한의사협회(의협) 간부들의 혐의 입증을 위한 참고인 조사를 위한 출석 요구라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을 피의자로 전환할 가능성도 현재까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보건복지부가 의협 전·현직 간부들을 의료법 위반 및 형법상 업무방해, 교사·방조 등 혐의로 고발한 것과 관련해 전 의협 비대위의 김택우 비대위원장, 주수호 홍보위원장, 박명하 조직강화위원장과 임현택 현 의협 회장 등을 피의자로 조사하고 있다.
정부는 이탈 전공의들에 대한 업무개시(복귀)명령 등을 철회하면서도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을 교사·방조한 행위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조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최태원 기자 peaceful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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