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인기가 시들한 것은 한국이나 일본이나 마찬가지다.
5일 일본 요리우리신문은 "경력 10년 미만 공무원 퇴직자가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커리어 관료’로 불리는 국가공무원 종합직 가운데 채용 후 10년 미만 퇴직자가 2022년도에는 177명으로 제도가 시행된 2013년도 이후 가장 많았다. 커리어관료는 일본에서 국가공무원시험 가운데 종합직시험, 상급갑종시험, I종시험 등에 합격한 간부후보생으로서 중앙성청에 채용된 국가공무원이나 관료를 말한다.
인사원에 따르면 채용 후 10년 미만의 퇴직자는 2017년까지 100명 미만이었다가 2018년 116명으로 처음으로 100명을 넘었다. 2020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2021년 168명, 2022년 177명으로 매년 새 기록을 쓰고 있다. 각 부처 인사국이 2022년에 국가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이직 이유로 "더 성장할 수 있는 매력적인 일을 하고 싶어서", "수입이 적어서", "장시간 노동이 고착화하고 있어서"라는 등의 응답이 주를 이루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요미우리는 "장시간 노동 등을 이유로 민간기업으로 이직한 사람이 많다"면서 "인사원은 일하는 방식 개혁 등을 진행해 인재 확보를 도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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