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한 리더들은 실패에 저항하지 않는다. 그들도 최소 10년 이상의 직장생활 동안 많은 실패를 경험했던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들도 사람인지라 그 실패에 마음 아파하고 울분을 혼자 삭인 날도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 실패를 이겨내고 리더의 위치에 서서 또 다른 실패를 극복하며 직장생활을 이어 나가고 있다. 성공한 직장 내 리더들이 실패를 이겨내는 방법은, 그 실패에 저항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내가 경험한 많은 리더들이 힘들 때마다 공통으로 한 얘기가 있다. "이왕 벌어진 일 받아들여야지, 뭐 다른 방법이 있어?"
표현방식은 개인별로 조금씩 다를 수 있겠으나 의미만 놓고 본다면 대부분 이와 같은 내용이었다. 신이 아닌 이상 벌어진 일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 하지만 많은 사람은 원치 않는 상황이 벌어졌을 때 그것에 대해 저항한다. 그 저항은 뭔가 다시 되돌려 보려는 무모한 시도일 수도 있고 그 일이 발생한 원인에 대한 자책이거나 후회일 수도 있다. 세상을 충분히 경험해 본 사람들이라면 다 깨닫는 이치지만 그런 행동들은 부질없는 것이다. 오히려 실패를 딛고 재기하는 데 방해가 되는 행동들이다. 성공한 리더들은 벌어진 일에 대해 저항하는 것이 백해무익한 일이란 걸 직장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그들은 원치 않는 일이 발생했을 때 그것을 담담히 받아들이고 오히려 다음 스텝을 어찌할지에 대해 좀 더 집중한 사람들이다.
성공한 리더들은 실패를 경험했을 때 남 탓을 하지 않는다. 리더라는 위치는 결정하는 사람이기도 하지만 책임지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 일이 본인의 잘못에서 비롯되었든 조직 내 구성원의 잘못이든 심지어 누구의 잘못도 아닌 우연에 의해 발생한 문제이든 자신의 조직과 관련된 내용이라면 그 책임은 본인이 져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회사는 조직사회니만큼 책임을 조직의 수장인 리더에게 물을 수밖에 없다. 그때 그것이 나의 실수라고 생각하든 아니면 자신이 직원 관리를 잘못한 것이라고 생각하든 오롯이 자신의 책임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멘털 관리에 훨씬 용이하다.
-정해승, <직장 생활이 최고의 수행이다>, 헤르몬하우스, 1만7000원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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