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고채 금리가 일제히 하락했다.
29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4.6bp(1bp=0.01%포인트) 내린 연 2.978%에 장을 마쳤다.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연 2%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 2022년 5월 30일(2.942%) 이후 2년2개월 만이다.
10년물 금리는 연 3.046%로 6.2bp 하락했다. 5년물과 2년물은 각각 5.5bp, 4.3bp 하락해 연 2.990%, 연 3.057%에 마감했다.
국고채 금리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속적으로 하락세다. 지난주 발표된 미국의 6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지수가 시장 예상대로 전월 대비 0.2%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물가 안정세가 확인된 점도 시장금리 하락에 일조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FedWatch) 지표 기준 선물 시장은 9월 금리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 중이다.
국내 물가가 안정되면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 것도 금리 하락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시장에서는 다음달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8월 소수의견 이후 10월께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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