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에서도 개막식 일부 장면 혹평
SNS서 해당 노출 장면 빠르게 확산
2024 파리올림픽 개회식이 올림픽 역사상 전례 없는 수상 퍼레이드를 펼치며 진풍경을 연출했으나 논란이 일으켰던 '디오니소스' 시퀀스에서 당시 공연한 한 남성의 성기 일부가 그대로 노출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데일리메일, NDTV 등 외신은 파리 센 강에서 열린 개막식에서 등장했던 디오니소스 시퀀스에서 등장한 남성의 음낭 일부가 반바지 밑으로 그대로 노출됐다고 보도했다.
디오니소스 시퀀스는 당시 다채로운 꽃 위에 온몸을 파랗게 분장한 프랑스의 배우 겸 가수 필리프 카테린느가 옆으로 몸을 기댄 채 등장해 폭력의 부조리함을 유머러스하고 시적으로 담은 자신의 신곡 '벌거벗은(Nu)'을 불렀다. 뒤에 있던 사람들은 노래에 맞춰 느린 속도로 춤을 추기도 했다. 올림픽 공식 계정은 "그리스 신 디오니소스는 인간 사이의 폭력의 부조리를 깨닫게 한다"며 해당 공연의 해석을 덧붙였다.
이 시퀀스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풍자한 것으로 많은 이들이 '기독교에 대한 모독'이라며 부정적 반응을 보인 바 있다. 긍정적인 의견을 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은 "누가 파파 스머프를 올려뒀나", "이것보다 더 나빠질 수 있을까. 아바타가 스머프 리메이크 버전을 만난 것 같다", "진짜 이것이 프랑스인가" 등의 반응이 주를 이루며 논란이 됐다.
논란이 커지자 올림픽 조직위는 이 부분에 대해 "어떤 종교 단체를 모욕하려는 의도는 결코 없었고 불쾌감을 느낀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고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관련 동영상을 공식 유튜브에서 삭제했다. 이 가운데, 해당 시퀀스를 영상으로 시청하던 누리꾼은 디오니소스의 뒤에 서 있던 드랙퀸 복장의 남성이 바지 사이로 고환을 노출한 채 서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며 갑론을박이 더 과열되고 있다. 해당 남성의 인근에는 어린아이도 서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비판 여론이 더 거세지고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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