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싱·사격·양궁 금메달 획득에 해학 반응
"전투 민족·무기의 나라·태극전사" 극찬
한국이 2024 파리올림픽 대회 3일 차에 펜싱·사격·양궁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하자 온라인에서는 "전투의 민족이다"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한국은 대회 3일 차인 이날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종합순위 5위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은 전날 펜싱 남자 사브르 오상욱이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어 이날 사격 여자 10m 오예진, 양궁 여자 단체팀(임시현·남수현·전훈영)이 각각 금메달 1개씩을 추가했다. 특히 여자 양궁은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한국 여자 양궁팀이 우승을 거머쥐었다. 즉 여자 양궁 단체전 금메달은 전 세계에서 한국만 보유하고 있는 셈이며, 이는 현재 진행 중인 특정 나라의 특정 종목 연속 우승 최다 타이기록이다.
온라인에서는 우리나라에 금메달을 안겨준 종목들도 덩달아 화제가 됐다. 검으로 상대를 겨누는 펜싱, 과녁에 각각 총과 활을 쏘는 사격·양궁 등이 모두 전투 무기와 관련된 종목이라는 것이다. 누리꾼들은 "금메달 세 개 땄는데 그게 다 총, 칼, 활이다", "무기의 나라다", "이래서 태극전사구나", "우리가 어떤 민족인가. 바로 전투의 민족이다", "나라 지키는데 특화된 민족", "주몽, 이순신, 안중근의 후예", "외세 침략으로 단련됐다", "사격이랑 양궁도 종목 더 늘려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지난 23일 미국 스포츠전문잡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한국의 파리 올림픽 성적을 금메달 5개·은메달 5개·동메달 7개로 분석했다. SI는 한국이 양궁 남자 단체전과 여자 단체전, 혼성 단체전, 그리고 배드민턴 남자 복식(서승재-강민혁)과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데이터 분석업체 그레이스노트는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9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13개를 획득할 것으로 예상했다. 양궁 남녀 단체전과 혼성 단체전, 배드민턴 여자 단식 안세영, 펜싱 남자 사브르와 여자 에페 단체전, 스포츠클라이밍 이도현과 태권도 서건우, 역도 박혜정이 금메달을 획득할 것으로 분석됐다. 두 곳 모두 오상욱, 오예지의 메달 획득은 예상하지 못했다. 두 선수의 '깜짝 선전'으로 메달 획득에 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구나리 인턴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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