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단독]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 아내가 차남 오피스텔 계약

시계아이콘01분 15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차남 외국에 있어 대리로"…편법증여 의혹
매수인 인적 사항에 '배우자 연락처'
29일 경찰청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의 배우자가 차남 오피스텔 분양계약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 후보자 측은 차남이 외국에 있어 대리로 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편법증여 의혹은 더 커지고 있다.


[단독]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 아내가 차남 오피스텔 계약 조지호 경찰청장 후보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29일 모경종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2020년 11월9일 작성된 오피스텔 분양계약서에는 매수인 인적 사항에 조 후보자 배우자 연락처와 이메일이 기재돼있다. 차남에게 돈을 저리로 빌려준 데 이어 오피스텔 계약을 진행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우회 증여 의혹을 의심받고 있다. 조 후보자 측은 “아들이 미국에 있어서 대리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후보자 배우자는 2020년 12월 차남에게 오피스텔 구입자금 대여 명목으로 1억5000만원을 빌려준 뒤 연이율 2%에 해당하는 매월 25만원을 받았는데 이자소득세를 납부하지 않았다. 차남 역시 이자에 대한 원천징수를 신고하지 않았다. 가족 간 차용증을 작성하고 돈을 빌리더라도 이자에 대한 이자소득세 27.5%를 원천징수해 지급해야 한다. 총 이자 소득 1050만원의 27.5%인 288만7500원가량을 납부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조 후보자 측은 “이자율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자소득세를 내야 한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알게 돼서 냈다”고 말했다.


당초 국회에 제출된 조 후보자 배우자와 차남 간의 차용증에는 이자율, 변제기일 등 조건 없이 차용금액만 명시돼 있었다. 추가로 이자 입금내역을 제출했지만, 변제기일은 설정되지 않아 차용을 가장한 증여라는 지적이 나왔다. 조 후보자 측은 “아들이 학생이고 돈을 갚으려면 취업을 해야 하는데, 차용증에 언제 갚는다고 써 놓는 것이 더 이상한 것 같다”고 반박했다.


모 의원은 “국세청 세무조사를 통해 편법증여 여부를 가려야 한다”며 “적은 금액이라도 탈세 의혹이 있는 공직 후보자가 경찰청장이 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조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는 이날 오전부터 열린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조 후보자 가족 관련 의혹 ▲해병대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결과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 등에 대한 집중 검증이 이뤄질 전망이다. 조 후보자의 가족 관련해서는 차남 편법 증여 의혹, 배우자 위장전입, 장남의 의경 복무 과정 특혜 의혹 등이 제기된 상태다.



채상병 사건 관련 인물들이 증인과 참고인으로 대거 출석한다.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사건에서 2차 주가조작 콘트롤타워로 지목됐다. 이 전 대표는 골프 모임을 추진하고,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위해 VIP에게 로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노규호 전 경북경찰청 수사부장(현 경기북부경찰청 수사부장)은 증인에, 임상규 경북경찰청 수사심의위원장은 참고인 명단에 포함됐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