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감소, 배터리 원자재 가격 하락 때문"
경영 비용 26% 줄어 총이익률 6.6%P↑
세계 1위 배터리업체 중국 CATL이 올해 상반기 중 4조40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전체 매출액은 줄었으나 각종 비용을 줄이면서 순이익은 약 10% 늘었다.
28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CATL은 최근 공개한 상반기 재무 보고에서 올해 영업수익이 1667억7000만위안(약 31조82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9%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순이익은 10.4% 증가한 228억6000만위안이었다고 밝혔다. 영업활동 중 발생한 현금흐름은 총 447억1000만위안으로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20.6% 늘었다.
CATL은 동력 배터리와 저장용 배터리, 배터리 원자재와 재활용, 배터리 광물 자원 등을 주요 사업 부문으로 두고 있다.
이 중 CATL의 매출이 올해 상반기 10% 이상 감소한 것은 최대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배터리 원자재 가격 하락 때문이라고 차이신은 전했다. 올해 상반기 배터리 등급 탄산리튬의 평균가가 68% 떨어져 원자재 부문 매출이 줄었다는 것이다. 같은 기간 동력 배터리 부문의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19.2% 감소한 1126억5000만위안을 기록했다.
다만 전반적인 경영 비용이 25.8% 줄어든 덕분에 총이익률은 6.55%포인트 오른 26.9%까지 상승했다.
차이신은 배터리 업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면서 CATL의 가동률은 지난해 70.5%에서 올해 상반기 65.3%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CATL의 상반기 생산능력은 총 323GWh, 생산량은 211GWh, 생산 중인 설비 규모는 153GWh였다. CATL은 설비 가동률을 점차 높일 것이라며 현재 건설 중인 153GWh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헝가리에 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CATL의 해외 매출은 총 505억3000억위안으로 전체 매출의 30.3%를 차지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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