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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폭우로 염분 빠진 제주 바다 어쩌나…어장 피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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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쯔강 초당 유출량, 평년보다 53% 증

중국 남부지방 집중호우로 양쯔강 물이 바다로 대량 흘러들어와 제주도가 비상에 걸렸다. 염분이 떨어지면 어장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중국 폭우로 염분 빠진 제주 바다 어쩌나…어장 피해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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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29일께 마라도 남서부 약 30㎞ 인근 해상에 28도 이상, 실용 염분 단위 26psu 이하의 고수온·저염분 물 덩어리가 유입될 것이라고 봤다. 실용 염분 단위 psu는 바닷물 1㎏에 녹아 있는 염류의 양(g)을 뜻하는데 평년 여름철 제주바다 염분농도는 30∼31psu이고 수온은 23∼25도의 분포를 보인다. 저염분수는 염분 농도가 높은 바닷물보다 가벼워 수면 위에서 물 덩어리 형태로 오랜 기간 떠다니며 강한 햇볕에 노출돼 온도가 높아지게 된다.


제주로 유입되는 저염분수는 대부분 집중호우로 중국 양쯔강의 막대한 양의 담수가 바닷물과 섞여 만들어진 것으로, 중국 동중국해를 거쳐 흘러든다. 최근 중국의 폭우로 양쯔강 초당 유출량이 평년(4만7000t)보다 53% 증가한 7만2000t을 넘어섰다.


2016년과 비슷한 상황이다. 당시 8∼9월에도 제주 서부 바다에 염분농도 23∼26psu, 수온 30∼31도의 고수온·저염분수가 대거 유입돼 서귀포시 안덕면·대정읍, 제주시 한경면 등에서 소라, 전복, 홍해삼 등이 다량 폐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그보다 앞선 1996년 대정, 한경지역 마을어장에 고수온 저염분수가 유입돼 60억원 상당의 막대한 피해가 발생했다.



제주도와 행정시, 해양수산연구원, 국립수산과학원, 수협 관계자는 해당 해역 관측조사를 실시해 저염분수 예찰 정보를 토대로 단계별 상황을 전파하고, 마을 어장 수산생물 예찰을 강화하는 등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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