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잘못돼 본인이 한 말 기억 못 하나" 맹비난
'국정농단' 사건으로 수감 중인 최서원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씨가 후쿠시마 오염수 처리 문제를 비판해 온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해물 솥밥 사진을 게시하자 "낯짝 두께 하나는 진심 존경스럽다"며 비판했다.
지난 27일 정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정도면 그냥 약 올리는 것 같다"며 "낯짝 두께 하나는 진심 존경스럽다. 후쿠시마 원전수가 있긴 한 것 같다. 뇌가 잘못되셔서 본인이 한 말을 기억 못 하나"라고 적었다. 또 "댓글 다는 지지자들 지능을 다 합쳐도 코엑스 아쿠아리움 생선들보다 모자랄 것"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솥밥 먹으면 자랑해야 하는 건 배웠지만 아들 대리 시험 봐주면 안 되는 것과 본인이 내뱉은 말은 지켜야 한다는 건 못 배운 대단한 '조스트라다무스'"라고 덧붙였다. '조스트라다무스'는 유명한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의 이름에 조 대표의 성을 붙인 것으로. 자신이 한 발언들이 자신에게도 적용돼 붙은 별명이다.
이날 조 대표는 SNS에 자신이 주문한 전복과 연어알 등 해산물이 담긴 솥밥 사진을 게시하며 "이런 솥밥을 먹으면 자랑해야 한다고 배웠다"고 썼다. 하루 전날인 26일 오전 조국혁신당 제4차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가 후쿠시마 핵 오염수를 '처리수'로 언급한 것에 대해 "사슴을 말이라고 칭하는 '지록위마'"라고 비판한 바 있다.
정씨는 조 대표가 후쿠시마 방류에 대해 비판하면서도 해산물 섭취를 자랑하는 언행 불일치를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정씨는 최근 생활고를 호소하며 계좌를 공개, 지지자들의 후원을 요구했다. 피를 토한 사진을 공개하며 "(어머니의) 8·15 사면(을 위해) 제가 노력해야 한다.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는데 한시라도 털고 나가야 한다"며 "헤모글로빈은 곤두박질치고 출혈은 계속되고 수혈을 거부하다 결국엔 수혈도 했다. 간병인도 안 쓰고 혼자 할 수 있다고 우기다가 화장실에서 넘어진 이후로 어쩔 수 없이 간병인도 한 분 구했다"고 주장했다. "5년 동안 정말 제가 피치 못할 큰 병에 걸렸을 때 쓰려고 모아둔 돈을 수술 전날 계좌로 입금했는데 수술 당일 압류를 당했다"며 "어머니가 걱정되어서 회복하려고 로봇 수술까지 비싼 돈 내고 받았는데 당장에 수술비를 지불할 여력이 없다"고 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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