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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지구 공원화 작업 본격화… 삼풍상가 등 편익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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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운상가군 삼풍상가·PJ호텔 도심공원 조성사업 대상
경제 및 재무 타당성 조사 통해 사업비 등 전반 점검
나머지 상가군 정비 속도… 도심 최대 녹지공간 목표

서울 을지로 일대 세운지구를 고밀 개발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 시작된다. 종묘 측 세운상가부터 퇴계로 진양상가까지의 구간을 공원화하기 위한 것으로, 상가군 내 도시계획시설 공원으로 지정된 삼풍상가와 PJ호텔(옛 풍전상가) 부지부터 사업 타당성 조사가 이뤄진다.


25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시 산하 서울연구원은 세운상가군에 포함된 삼풍상가(을지로 158)와 PJ호텔(마른내로 71)에 대한 도심공원 조성사업 편익 조사에 착수했다.


세운지구 공원화 작업 본격화… 삼풍상가 등 편익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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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종로3가동 일대 세운재정비촉진지구는 2006년 지정돼 2009년 세운상가군 일대 통합개발 계획에 포함됐지만 전임 시장 시절인 2014년 이후 도시재생 기조로 인해 속도를 내지 못했다. 하지만 오세훈 시장 취임 후 계획 변경 등을 통해 민간 재개발을 활성화하고 일대를 녹지생태도심으로 조성하기 위한 작업이 이뤄졌다. 지난 3월에는 삼풍상가와 PJ호텔 부지를 대상으로 한 '세운재정비촉진지구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안'이 도시재정비위원회를 통과하기도 했다.


이에 맞춰 시는 서울연구원을 통해 해당 사업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부터 진행하기로 했다. 기반시설, 조경시설, 휴양시설 등을 모두 포함한 상부공원 예정지(1만1392㎡)가 대상이다. 여기에는 지하에 총 1500석 규모의 뮤지컬 전용 공연장을 짓는 계획안도 포함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사업계획 전반에 대한 검토는 물론 경제·재무적 타당성을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예상 사업비 등 편익성까지 따져 향후 원활한 세운지구 개발에 기초자료로 삼겠다는 목표다. 시는 삼풍상가와 PJ호텔 부지를 시작으로 나머지 상가군에 대한 정비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세운상가부터 퇴계로까지의 구간 정비가 끝나면 총 13㎡가 넘는 대형 녹지가 서울 한복판에 조성된다.


상가군 정비 과정에서는 전임 시장 시절 조성된 공중 보행로도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세운상가, 청계천 일대에는 나머지 상가들을 연결하는 350m 길이의 보행로가 설치돼 있다.


나머지 세운상가, 청계상가, 대림상가, 인현상가, 진양상가 등도 철거가 예정됐다. 시는 본 정비사업 시행시 상가 건물이 이전할 토지를 해당 사업자로부터 기부채납 받은 후 해당 부지와 상가를 추후 통합개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상가군을 둘러싼 나머지 세운지구에는 주거와 업무시설을 채울 예정인데, 이 과정에서는 용도지역 상향 등 인센티브 등의 혜택도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을지로 일대에 밀집한 금속·인쇄·전기 분야 소규모 제조업체들의 운영 지속성과 대안 공간 등을 해결하는 데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연구원이 내놓은 자료를 살펴보면 세운지구에는 2020년 기준 8973개 사업체에 2만8498명의 종사자가 있다. 인쇄업체만 하더라도 서울시 전체 인쇄 사업체의 60%가 세운지구에 모여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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