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근위대 말에 물린 여성, 결국 실신
영국군 근위 기병대 소속 말이 근위대와 사진을 찍기 위해 가까이 다가간 관광객을 물어 관광객이 실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사진 촬영을 위해 말 가까이 간 관광객이 말에게 물리자 결국 경찰이 출동했다. 말 주변에는 '조심하라, 말이 발로 차거나 물 수 있다'는 내용의 경고 표지판이 설치돼있으나, 관광객들 사이에선 여전히 사진 촬영으로 인기 있는 명소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튜브에는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공개된 영상에는 검은색 모자를 쓰고 반소매 티셔츠를 입은 한 여성이 사진 촬영을 위해 말 옆에 서자, 말이 바로 그녀의 팔을 무는 모습이 담겼다. 여성은 비명을 지르며 일행에게 달려갔다. 일행은 조심스럽게 상처를 살펴봤고, 여성의 상태는 더욱 악화해 길에서 주저앉기도 했다. 여성 주변에 있던 한 시민은 "그녀는 정말 심하게 다쳤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말이 갑작스레 다가온 여성에게 놀라 팔을 문 것 같다", "여성의 건강 상태가 우려된다", "바로 옆에 경고 표지판이 있는데 왜 다들 무시하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앞서 지난 4월에는 영국군 근위 기병대 소속 말 5마리가 통제를 벗어나 런던 도심을 질주해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해당 소동으로 시민 4명이 다쳤다. 영국군은 성명에서 "다수의 군마가 오늘 아침 일상 훈련을 하던 중 통제를 벗어났다"며 "모두 회수돼 부대로 복귀했지만 사람과 말 여럿이 다쳐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군인 6명이 말 7마리를 통제하고 있었는데, 인근 공사 현장에서 난 큰 소음에 말이 놀라 동요하면서 군인 4명이 말에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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