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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총격사태 파고드는 中…"美 분열돼 정치적 폭력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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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관영 언론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태를 두고 "미국이 분열돼 정치적 폭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민이나 경제 정책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과 대립이 심화하고 있다며 미국의 대(對)중국 압박 노선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14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GT)는 현지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이번 총격 사건이 미국의 폭력적 분위기와 양극화된 당파 시스템을 노출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댜오다밍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교수는 GT에 "(이번 사건은) 정치적 폭력이 미국 역사에서 지속해서 이뤄져 온 요소임을 보여준다"면서 "미국에서 만연한 총기 폭력 문제도 해결하기 힘들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총격사태 파고드는 中…"美 분열돼 정치적 폭력 증가"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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댜오 교수는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의 정치가 정치 성향에 따른 상호 반대에서 개인적 원한의 정치로 변질됐다"면서 "폭력으로 나타나는 이러한 종류의 '보복 정치'는 명확한 지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전직과 현직 대통령의 대결일 뿐 아니라, 본질적으로 다른 두 미국의 비전 간 대결"이라며 "이 같은 대립은 미국 사회를 더욱 분열시키고, 더 많은 폭력을 촉발한다"고 덧붙였다.


뤼샹 중국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이번 사건이 1972년 민주당 대선후보 조지 월러스 총격 사건을 연상시킨다며, 이를 통해 트럼프가 선거 운동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고 봤다. 그는 "공화당은 이 사건을 트럼프의 영웅적 순간으로 묘사하려 할 것"이라며 "트럼프가 굴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집회를 계속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국의 외교정책학자인 진칸롱 인민대 국제학부 부학장은 최근 미국의 당파 시스템의 질(質)이 크게 저하됐다고 비판했다. 진 부학장은 "과거에는 양당 대부분의 구성원이 온건파였고, 그 때문에 시스템이 작동할 수 있었다"면서 "견해는 다르지만 극단적이지 않았고, 많은 문제에 있어 협력했다"고 되짚었다.


이어 "지금은 의회가 거의 모든 문제에 있어 당파 노선에 따라 움직이고, 이러한 정치가 점점 더 심화하고 있다"면서 "극단적이고 무모해져 온건파의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의 빈부격차가 커지고, 중산층이 위축되고, 사회적 양극화도 매우 심각하다"면서 "이민과 경제 정책 등 구체적 형태의 사회적 갈등이 매우 대립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위문을 전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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