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5일 금호석유(금호석화학)의 목표 주가를 22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주력 제품은 합성고무(라텍스)의 가격이 상승하고 수출도 증가 추세를 보인다는 분석이다.
정경희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금호석유의 합성고무 생산능력(CAPA)을 기준으로 아크릴로나이트릴-뷰타다이엔 라텍스(NB Latex) 수출 물량이 스타이렌-뷰타다이엔 라텍스(SB Latex)의 10배에 달한다"면서 "코로나19로 지연되던 교체용(RE) 타이어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것도 합성고무 가격 및 수출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원재료인 뷰타다이엔(BD) 가격이 상승했지만, 원가 반영이 지연되는 래깅(Lagging) 영향으로 마진(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영해 키움증권은 금호석유의 올해 2분기 매출을 전 분기 대비 11% 늘어난 1조8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32% 증가한 104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시장 예상치 평균(컨센서스)인 865억원을 약 20% 웃도는 수치다.
정 애널리스트는 "합성수지 부문은 흑자로 전환해 약 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며 "중국의 이구환신(보조금 지원) 정책으로 합성수지 부문의 주요 제품인 ABS 마진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페놀체인 부문도 1분기 적자에서 2분기에 약 110억원의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며 "기능성합성고무(EPDM) 쪽도 꾸준히 수요가 있어 24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NB Latex, 합성수지, 페놀체인 등 금호석유의 주요 제품군이 2~3년간 지속되던 수급 약세를 지나고 점진적인 회복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본다"면서 "산업 사이클상 저점을 통과했다는 것은 기업가치가 바닥을 찍고 상승하리라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상반기에 9.2%의 자사주를 소각한 데 이어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할 것"이라며 "36%에 불과한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도 금호석유 매입을 추전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임정수 기자 agreme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