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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화재 사고 화성 '아리셀'은 어떤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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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지 생산…에스코넥 자회사
지난해 매출 47.9억, 당기순손실 73억

24일 오전 발생한 화재로 20여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아리셀 공장은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해양일반산업단지에 자리잡고 있다. 전곡해양일반산업단지는 4㎞ 떨어진 전곡항의 배후 산단 역할을 하는 곳이다.


아리셀은 코스닥 상장사로 스마트폰 노트북 등 다양한 정보기술(IT) 제품의 금속가공 부품을 생산하는 에스코넥의 자회사다. 2020년 5월 에스코넥의 전지사업 부문의 영업양수로 출범했다. 주요 생산제품은 리튬 1차전지다. 주로 지능형 전력망(스마트 그리드)에 쓰이는 스마트 미터기 등에 사용된다.

대규모 화재 사고 화성 '아리셀'은 어떤 회사 24일 20여명이 사망 또는 실종된 것으로 파악된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소재 아리셀 공장의 화재 현장 전경.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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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셀 화성 공장은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연면적 5530㎡ 규모다. 2018년 4월에 준공됐으며 리튬배터리 완제품 3만5000여개가 보관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대부분 전자기기와 전기설비 등에 사용되는 배터리다. 전기차를 비롯해 휴대전화, 노트북,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에 모두 리튬이온 배터리가 들어간다. 배터리 화재는 소방수를 분사하는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진화가 어렵다. 내부에서 수백도의 열이 계속 발생해 불꽃을 일으킨다. 또 불이 나면 다량의 불산가스를 발생시켜 진화 인력의 건물 내부 진입도 어렵게 만든다.


다만 이날 불이 난 아리셀 공장에 보관 중인 배터리는 대부분 일차전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차전지는 재충전 없이 한번 사용한 후 폐기하는 전지로, 이차전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화재 위험이 낮다. 하지만 리튬은 공기 및 열과의 반응성이 높기 때문에 일차전지라도 높은 온도에 노출되거나 수증기와 접촉하면 폭발과 함께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이날 화재 초기 연달아 폭발음이 들린 것도 이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아리셀은 출범 이후 지속적인 경영 악화를 겪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부채는 238억6900여만원으로 자본금 250억원에 육박한다. 한때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을 만큼 여건이 좋지 않다. 사업 구조 역시 팔수록 적자가 나는 상황이다. 지난해 이 회사의 매출액은 47억9088만원인 반면 영업손실은 26억4511만원이다. 당기순손실은 73억104만원에 이른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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