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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대 유권자 "이전 세대보다 집 사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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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0대 유권자 10명 중 7~8명은 이전 세대보다 주택 구입, 구직, 창업 등이 훨씬 어려워졌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절반가량은 고령에 11월 대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젊은 세대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美 20대 유권자 "이전 세대보다 집 사기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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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이 공개한 유고브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8~29세 응답자의 82%는 이전 세대보다 주택 구입이 어려워졌다고 답변했다. 가족 부양이 어려워졌다는 응답은 76%, 좋은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응답은 70%에 달했다. 사업을 시작하기 어려워졌다는 답변도 61%로 집계됐다. CBS방송은 "미국의 세대 차이"라며 "젊은 유권자들은 (자신들이) 더 어려운 세상을 이어받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美 20대 유권자 "이전 세대보다 집 사기 어려워" 출처: 미국 CBS-유고브 설문조사

이번 조사에서는 30세 미만 유권자들이 대선 주자들의 고령 논란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응답자의 68%는 올해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의 나이가 투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78세인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가 영향을 줄 것이라는 답변도 54%를 나타냈다.


이와 함께 절반에 가까운 48%의 청년 유권자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젊은 층의 욕구와 우려를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모두 젊은 층을 이해한다는 답변은 겨우 5%에 그쳤다. CBS방송은 "젊은 유권자 절반가량은 대선 후보의 나이가 자신들을 소외시킨다고 느낀다"면서 "일부 유권자의 경우 50세 이상 연령 차이가 나는 셈"이라고 짚었다. 이 매체는 이러한 상황은 젊은 층의 낮은 투표율로 이어진다고 우려도 표했다.

美 20대 유권자 "이전 세대보다 집 사기 어려워" 출처: 미국 CBS-유고브 설문조사

올해 대선에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답변한 18~29세 유권자는 66%로 다른 연령층 평균에 훨씬 못 미쳤다. 65세 이상 유권자층은 94%, 45~64세 유권자층은 80%, 30~44세 유권자층은 76%가 적극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CBS방송은 "노년층 유권자는 후보자 선택에 만족하는지 여부와 관계없이 오랜 습관, 지지당에 대한 충성, 의무감 때문에 투표한다"면서도 "젊은 유권자들에겐 후보자 만족도가 더 중요하다. 후보자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나타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대선에 대해 많이 생각한다는 18~29세 유권자는 34%로 65세 이상 연령층(74%)을 크게 밑돌았다.


다만 30세 미만 투표 의향 층에서 지지율을 살펴보면 바이든 대통령이 61%로 트럼프 전 대통령(38%)을 훨씬 앞서고 있다. 이는 젊은 유권자들이 상대적으로 중시하는 낙태, 기후변화, 다양성 등의 이슈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美 20대 유권자 "이전 세대보다 집 사기 어려워" 출처: 미국 CBS-유고브 설문조사

이번 조사에서 18~29세 유권자의 78%는 다른 연령층(83%)과 마찬가지로 경제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꼽았다. 이어 인플레이션(69%), 민주주의(67%), 낙태(57%), 기후변화(54%), 인종 및 다양성(52%) 이슈 순이었다. 30세 이상 유권자 가운데 기후변화, 인종 및 다양성 이슈를 중요하다고 평가한 응답자가 30%대 후반이었던 반면, 젊은 유권자들은 50%대를 기록했다.


CBS방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이 든 유권자들에게 인정받는 범죄, 이민 등의 이슈는 젊은 유권자들에겐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총기폭력과 관련해서도 더 엄격한 법률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최근 몇달간 대학 캠퍼스에서 뜨겁게 확인된 반전 시위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은 상대적으로 낮은 순위였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한편 이번 유고브 설문조사는 지난 17~24일 미국의 등록 유권자 246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18~29세 유권자는 743명이 포함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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