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2100년엔 '서울의 봄' 없다‥탄소배출 안 줄이면 폭염 110일

시계아이콘읽는 시간00분 41초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글자크기

기상청 지역별 기후변화 시나리오
서울 여름일수 66.6일→194.3일
1년 절반 여름, 봄·가을 사라질 듯

2100년엔 '서울의 봄' 없다‥탄소배출 안 줄이면 폭염 110일
AD

온실가스를 지금처럼 배출하면 2100년 무렵 서울에는 폭염이 석 달 넘게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기상청이 제공하는 ‘지역별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눈에 띄는 온실가스 감축이 없는 ‘고탄소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서울의 평균 폭염일수가 현재 15일에서 2081~2100년에는 109.8일로 대폭 늘어난다. 폭염은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로, 수십년 뒤부터는 4개월 가까이 고온 현상이 이어진다는 뜻이다.


기상청은 온실가스 농도와 기후변화 수치모델을 이용해 2100년까지의 국내 기후변화를 예측하고 있다. 예측치는 2070년에 탄소중립에 이를 것으로 가정하는 저탄소 시나리오, 온실가스 감축이 이뤄지지 않는 고탄소 시나리오 등 4가지 경우에 따라 산출한다.


2100년엔 '서울의 봄' 없다‥탄소배출 안 줄이면 폭염 110일

고탄소 시나리오에서 서울의 여름일수는 66.6일에서 194.3일로 길어진다. 1년의 절반 이상이 여름으로 사실상 봄과 가을이 없어지게 된다. 야간의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밤을 뜻하는 열대야는 현재 11.3에서 96.1일로 8배 넘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강수량은 연평균 1269.6mm에서 252.3mm 증가한 1521.9mm로 예측됐다.


이상고온 현상은 올해 여름에도 관측되고 있다. 이달 1~20일 폭염일수는 2.4일로 1991~2020년 평균인 0.6일의 4배에 달한다. 폭염이 가장 많았던 2018년 6월 1.5일 기록을 넘어섰다. 특히 서울은 열대야가 지난 21일 발생해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후 가장 빨랐다. 처음으로 ‘6월 열대야’가 나타난 2022년 6월 28일보다 일주일 앞당겨졌다.



한편 울산과학기술원(UNIST) 폭염연구센터는 인공지능(AI) 머신러닝 등을 통해 올해 폭염일수가 평년 수준인 10.2일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종=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