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 도화동 일원 인천대학교 제물포캠퍼스가 10년 넘게 방치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캠퍼스의 시민 활용을 촉구하고 나섰다.
허 의원은 "인천대 제물포캠퍼스의 주차장과 체육시설을 시민에 개방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인천대에 전달했다"고 20일 밝혔다.
앞서 허 의원은 지난해 9월 인천대 박종태 총장을 만나 학교 시설의 개방을 요청했다. 당시 박 총장은 “검토하겠다”고 답했지만, 인천대 측은 추진 상황을 비롯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허 의원 측은 설명했다.
인천대 제물포캠퍼스는 2009년 인천대가 송도로 이전한 이후 평생교육시설만 남아있다. 학교 측은 활용계획만 발표할 뿐, 후속 절차는 이행하지 않고 있다.
인천대는 지난 2020년 1월 '지역사회 상생안'을 통해 제물포캠퍼스에 공공도서관, 스포츠센터, 공공어린이집 등을 설립하기로 약속했다.
또 2022년 2월엔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개발 기본구상안 수립 용역'을 통해 해당 부지 22만1298㎡를 ▲교육시설용지 12만9327㎡(58.4%) ▲상업시설용지 6만9978㎡(31.6%) ▲공원 1만7941㎡(8.1%) ▲도로 4052㎡(1.9%) 토지이용계획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후 인천형 DNA 혁신밸리, 국립의과대학 설립, 첨단산업단지 조성, 미추홀세무서와 인천고등법원 유치 등 각종 계획이 거론됐다.
허 의원은 "화려한 계획이 쏟아지는 동안 주민이 누려야 할 생활편의 개선사업은 실종되고 있다"며 "개발에 앞서 인천대 제물포캠퍼스 주차장과 체육시설 개방 등 작은 변화부터 시작해야 큰 변화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 시설 개방을 위해 국회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이 있다면 적극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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