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가 과수화상병과 배 흑성병 등 병해충 피해면적은 매우 미미해 올해 생산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20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정부세종청사에서 박수진 식량정책실장 주재로 '농식품 수급 및 생육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사과와 배 생육상황과 여름철 재해대응 계획을 점검했다.
농식품부는 현재 사과와 배는 전국적으로 상품성 향상을 위한 적과(열매솎기) 작업과 과실의 크기가 커지는 과실비대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추석에 유통되는 사과 조생종 품종인 홍로는 개화량이 많고 착과 상태도 양호해 평년 수준 이상의 작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사과 재배의 약 62%를 차지하는 중만생종 품종 후지의 경우도 농촌진흥청 6월 생육조사와 전국 과수거점에이피씨(APC) 운영협의회 의견 등을 종합해 볼 때 지역별로 편차는 있으나 전국적으로 평년 수준의 작황이 전망된다"며 "과수화상병, 배 흑성병 등 병해충 피해면적은 매우 미미해 올해 생산량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과수화상병의 발생면적은 55.2㏊(6월19일 기준)로 전체 사과·배 재배면적 4만3000㏊의 0.1% 수준이다. 올해 발생면적은 사과·배 재배에 피해가 가장 컸던 2020년 6월19일 기준 발생면적 256.3㏊의 21.5% 수준이다.
또한 배 흑성병의 경우 지난 5월 전남 나주 지역에서 피해면적이 약 40㏊로 조사돼 이는 전체 배 재배면적 약 9천600㏊의 0.4% 수준이며, 현재 기온 상승으로 소강상태임을 감안할 때 배 생산량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전망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장마 전까지 피해 우려지역을 중심으로 차광망·방풍망·지주시설 등 재해예방시설 사전 점검, 배수로 정비, 농가 대응요령 및 기술지도 강화 등을 빈틈없이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큰 피해를 끼친 탄저병에 대해서는 장마 시작 전 방제약제 살포 등 농가 대응요령을 즉시 전파하고 기상예보를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농진청, 지자체, 농협 등 관계기관에서도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실장은 "지난 봄 냉해방지시설 조기 설치 등의 노력으로 냉해를 큰 피해 없이 넘긴 것처럼, 관계기관이 합심하여 장마·폭염 등 남은 위험도 철저히 관리할 계획"이라며 "햇과일이 안정적으로 충분히 공급돼 국민 부담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수확기까지 총력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세종=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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