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봄 여름 시즌 파리 패션위크 참가
'시스템' 2019년 유럽 진출 후 매년 30% 성장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 전문 기업 한섬의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시스템옴므’가 ‘2025년 봄 여름시즌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해 단독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시스템은 국내 토종 패션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2019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12회 연속으로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 중이다.
이번 PT는 파리 현지 시각 기준 20일 오후 6시에 진행된다. 장소는 파리에서도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의 쇼케이스 장소로 주목받는 ‘인더스트리얼 로케이션 베르제르’이다.
한섬은 이번 시스템 프레젠테이션에서 전 세계 20여 개국 출신의 패션 관계자와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남녀 의류 등 글로벌 컬렉션 신제품 200여 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컬렉션의 테마는 ‘Summer Love(써머 러브)’로, 셰익스피어의 '한여름 밤의 꿈'에서 영감을 받아 여름휴가나 여행 중 우연히 만난 잊을 수 없는 사랑과 그 사랑이 끝난 뒤에 찾아오는 상실감을 모티브로 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인다.
한섬 관계자는 “리넨, 레이어드 쉬폰 등 가벼운 소재를 사용해 볼륨감을 표현했고, 세련된 레이어링(다른 옷 또는 옷감을 겹쳐서 제작 또는 연출한 형태)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이 이번 글로벌 컬렉션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한섬은 오는 26일까지 파리 마레지구 부근에서 글로벌 패션 바이어와 패션 전문 미디어, 업계 인사들을 위한 전용 쇼룸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한섬은 이번 행사에서 국내 토종 브랜드와 손잡고 한국 문화를 알리는 이색 콘텐츠도 함께 선보인다. 한섬은 국내 대표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와의 협업을 통해 인기 제품인 ‘마라톤 110 모델’을 시스템의 디자인 콘셉트에 맞춰 재해석한 한정판 스니커즈를 선보인다. 프레젠테이션 현장에서 모델들이 직접 시스템 의류와 프로스펙스 스니커즈를 신고 런웨이 워킹을 펼칠 예정이다.
소주를 모티브로 한 한국식 퓨전 칵테일도 선보인다. 한섬은 하이트진로와 함께 소주를 베이스로 유럽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춘 다양한 시럽과 과일을 가미한 칵테일 ‘성수’, ‘한남’ 등을 글로벌 패션 관계자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섬은 2019년부터 파리 패션위크에 꾸준히 참가하며 시스템의 브랜드 인지도 높이는 데 힘써왔다. 시스템의 수출 규모는 매년 연평균 30% 이상 성장했다.
올해는 유럽 현지 패션 시장 공략 속도를 더욱 높인다는 계획이다. 한섬 관계자는 “기존에는 한섬이 글로벌 패션 관계자들에게 프레젠테이션 참여를 부탁하는 입장이었는데 올해는 오히려 5월부터 해외 바이어들과 패션 관계자들로부터 프레젠테이션 참가 문의가 먼저 올 정도로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사전 홀세일 상담 문의 또한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해외 관계자들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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