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우레탄 재질 하단부가 열에 녹아 휘어져
지난해 37도 초과한 대구서도 분리대 녹아
전국에 35도 안팎의 폭염이 엄습한 가운데, 열 때문에 도로분리대가 굽어 쓰러진 모습이 포착됐다. 도로분리대는 원래 열에 강한 소재로 제작되지만, 여름철 폭염에 뜨거워진 아스팔트에 수년간 노출되면 결국 하단부가 녹아내릴 수 있다.
'연합뉴스'는 18일 오후 3시께 경북 경산시 사동 백자로 사동성당네거리에 세워진 도로 중앙분리대가 약 20m 옆으로 기울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경산시청은 "폭염에 중앙분리대가 쓰러진 것으로 보인다"며 "원래 노후한 분리대였으며, 교체 대상 중 하나"였다고 전했다. 쓰러진 분리대는 이후 시에서 철거했으며, 별다른 사고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국토교통부 지침을 보면, 중앙분리대는 폴리우레탄 재질로 만들어져 교통사고의 충격을 견딜 수 있어야 한다. 폴리우레탄 소재의 구조물은 열에도 강한 편이지만, 뜨거운 햇빛에 가열된 아스팔트 땅바닥의 열기에 하단부가 녹을 수는 있다. 특히 이번 분리대처럼 노후화한 구조물인 경우는 더욱 그렇다.
폭염에 중앙분리대가 쓰러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에도 대구의 도로 중앙분리대가 쓰러져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해당 분리대도 아스팔트 열기가 분리대 하단에 전달되면서 녹아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역시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네", "정말 살인적인 더위다", "앞으로 더 더워진다는데 상상이 안 된다" 등 반응을 보였다. 당시 대구의 낮 최고 기온은 37.5도였다.
이런 가운데 19일은 전국에 35도 안팎의 폭염이 엄습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은 35도 안팎(내륙 중심은 35도 안팎)으로 오르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금 뜨는 뉴스
체감온도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1도 이상이며, 수도권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된다. 낮 최고기온이 35도까지 오르는 지역으로는 서울, 청주, 대전, 전주, 광주, 대구 등이 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