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명 중 9명 수사 완료…10명 조사 중
여신도들을 성폭행하고 강제로 추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과 관련해 경찰이 또 다른 여성 신도를 강제추행한 혐의로 정씨를 검찰에 넘겼다.
연합뉴스는 14일 정씨가 여신도들을 성폭행하고 강제로 추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2018년 12월경 A씨는 정씨가 충남 금산군 소재 수련원 등지에서 여러 차례 자신을 추행했다며 지난해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경찰은 A씨와 함께 강체추행 당했다고 신고한 20~30대 여성 신도 2명도 피해 사실이 있다고 봤다. 다만, 이들이 고소를 취하해 수사를 종결했다.
현재 항소심 재판이 진행중인 가운데 현재까지 정씨를 성폭행과 강제추행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한 신도는 미성년자를 포함해 총 19명이다. 경찰은 피해자 9명에 대한 수사를 마친 뒤 남은 피해자 10명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중 6명에 대한 수사는 마무리 단계로 알려졌는데, 경찰은 관련 사안을 이달 말께 송치할 계획이다.
앞서 대전지검은 지난달 28일 여신도 2명을 대상으로 모두 19차례에 걸쳐 성폭력 범행을 저지른 혐의(준강간죄)로 정씨를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정씨가 지난 2018년 8월부터 2022년 1월까지 12차례에 걸쳐 JMS 신도이자 ‘신앙스타’였던 피해자를 유사강간 및 추행하고 7차례에 걸쳐 다른 피해자를 간음하거나 유사강간 및 추행한 것으로 봤다.
정씨의 주치의와 JMS인사 등 3명은 피해자들을 정씨 방에 남겨두거나 정씨와 함께 화장실을 가도록 유도하는 등 가담하고 정씨와 함께 형사고소 등을 하지 못하도록 각서를 작성하게 하는 등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2018년 2월~2021년 9월 충남 금산군 월명동 수련원 등에서 수십차례에 걸쳐 여신도 3명을 성폭행·추행한 혐의(준강간·강제추행 등)로 1심 재판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형사11부는 다음 달 18일 오전 11시30분 정씨를 비롯한 JMS 관계자 4명에 대한 1차 공판 준비 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