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 대곡에서 양주 장흥을 거쳐 의정부까지 30.3km 구간을 동~서로 잇는 ‘교외선’이 올해 12월 운행 재개된다.
경기도는 올 연말 운행 재개를 위한 마지막 단계인 지자체 관리 철도건널목(이하 청원 건널목) 위수탁 협약을 지난달 31일 체결한 데 이어 철도차량 개량 입찰 계약을 이달 20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청원 건널목은 고양 중대정리·성사리·선유2, 양주 삼하리, 의정부 신촌 등 총 5곳에 설치된다. 올해 9월까지 국가철도공단이 공사를 맡게 되며 사업비 29억원은 3개 지자체가 해당 건널목의 수량 및 여건에 따라 부담한다.
교외선은 현재 전철 운행이 불가해 운영비 절감을 위해 디젤기관차 2대, 객차 2대, 발전차 1대를 연결해 운행하게 된다.
경기도와 3개 시는 무선중련제어방식 디젤기관차를 도입할 예정이다. 차량 개량에 필요한 22억원은 경기도가 30%, 3개 지자체가 70%를 각각 부담한다. 차량 개량은 한국철도공사에서 맡게 된다.
경기 북부권역을 동~서로 연결하는 교외선은 1963년 8월 설치된 뒤 관광·여객·화물 운송 등에 활용됐으나 2004년 운행 적자를 이유로 운행이 중단됐다.
이후 출퇴근 불편 등 운행 재개를 요구하는 도민들이 많아지면서 경기도와 고양·양주·의정부시가 국회와 국토교통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협조를 받아 운행 중단 20년 만인 올해 12월 재개통하게 됐다.
교외선은 당분간 평일·주말·휴일 등 하루 20회 운행하게 되며 정차역은 대곡·원릉·일영·장흥·송추·의정부 등 6곳이다.
전 구간 기본요금은 2600원이다.
경기도는 교외선 운행이 재개되면 대중교통 이동시간이 45%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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