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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임신 준비 첫걸음!’… 부산 청년층 무료 정액검사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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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공공정자은행연구원, 지난해 부산시 지원사업

난임 조기 진단·저출생 극복 프로젝트로 지속 진행

국내 저출생 현상이 심각하고 남성 난임 환자도 증가하는 가운데 부산지역에서 무료 정액검사를 받은 미혼 청년들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한 임신 준비 첫걸음!’… 부산 청년층 무료 정액검사 증가 무료정액검사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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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사실은 한국공공정자은행연구원(이사장 박남철 센텀종합병원장)이 ‘2023년도 부산시 미혼 청년층 무료 정액검사 지원사업’을 실시한 결과에서 확인됐다.


연구원은 청년층의 건강한 임신 준비와 가임력 증대를 위해 부산시의 지원을 받아 2021년부터 해마다 무료 정액검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는 남성 가임력에 대한 정액검사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이 사업은 결혼 또는 임신 전에 남성의 가임능을 평가해 난임을 조기 진단·치료함으로써 저출생 극복에 기여하고자 시행되고 있다.


사정액의 양과 정자의 농도, 운동성, 모양 등에 대한 검사로 자연임신 능력을 평가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혼인 이후 건강한 임신 준비가 가능하다.


사업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무료 정액검사 건수는 총 185건으로, 2022년의 125건보다 48% 증가했다. 이는 청년층에서 가임력 검사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이번 검사결과에서 ‘정자 농도(수)’는 정상 154명(83.2%), 비정상 31명(16.8%)이며 ‘정자 운동성’에서는 정상 148명(80%), 비정상 37명(20%)으로 집계됐다.


남성에게서 정자의 수정능은 나이가 들수록 감소되기 때문에 난임과 연관된 기저질환의 치료뿐만 아니라 고온 환경, 스트레스나 전자파 피하기, 금연, 절주 등 식이조절과 같은 건강한 생활습관 유지를 통해 고환의 정자 형성 조건을 좋게 만드는 것도 필요하다.


관련 통계에 따르면 국내 남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2022년 기준 33.7세이다. 그런데 고환의 정자 형성 기능은 35세를 기점으로 서서히 감소되고, 심지어는 정자의 유전자 변성 빈도가 증가되기 시작한다.


이러한 정액지표들은 3∼5일 금욕생활 후 시행되는 정액검사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최근에는 자가검사 키트도 출시돼 집에서도 간편하게 검사할 수 있다.

‘건강한 임신 준비 첫걸음!’… 부산 청년층 무료 정액검사 증가 박남철 한국공공정자은행연구원 이사장 (센텀종합병원장).

연구원 박남철 이사장은 “무료 정액검사 지원사업은 미혼 청년층에게 혼인·임신 전 건강관리뿐만 아니라 고위험군 관리모형 개발을 위한 목적이다. 부산시, 부산지방남성과학회 등의 학술단체, 주요 언론사 그리고 독지가들의 후원을 받아 사회공헌사업으로 수행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혼인 연령이 심각하게 지연되고 있는 청년세대의 가임력 향상과 난임 예방, 나아가 저출생 극복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원은 올해도 이 사업을 센텀종합병원 남성가임력증진센터와 부산지역 비뇨의학과 의원들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지원 대상은 미혼 청년과 혼인신고 전 예비 신랑, 혼인신고 후 무자녀 상태에서 임신을 준비하고 있는 남성 등이다.




영남취재본부 김철우 기자 sooro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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