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개월간 여진 지속 가능성
기상청은 12일 오전 전북 부안군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한 뒤 오후 2시 기준 총 15차례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여진 중 가장 큰 규모는 이날 오후 1시 55분께 전북 부안에서 규모 3.1의 지진이다. 해당 지진으로 충남, 경남, 전남 지역에서 약한 흔들림이 감지됐다. 지진은 단층에 축적된 응력이 해소되는 과정으로 일반적으로 한 번의 지진으로 응력이 전부 해소되진 않고 여진이 이어진다. 2016년 9월 경주 지진(규모 5.8)은 발생 후 1개월간 규모 2.0 이상의 여진이 142회 일어났다. 2017년 11월 포항 지진(규모 5.4)은 한 달간 여진이 70회였다. 포항의 경우 첫 지진 발생 이후 약 3개월이 지난 2018년 2월에 규모 4.6 여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8시26분49초 전북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에서 규모 4.8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이다. 진원의 깊이는 8㎞로 추정됐다. 기상청 관측망에 최초 관측된 시점은 발생 2초 후인 오전 8시26분51초였고, 관측 후 10초가 지난 오전 8시27분1초에 규정에 따라 전국에 긴급재난 문자가 발송됐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 중 최대 규모다. 기상청이 지진 계기 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16번째, 디지털 관측을 시작한 1999년 이후 12번째로 강했다. 우리나라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해 5월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규모 4.5 지진이 발생한 지 약 1년여 만이다. 육지 기준으로는 2018년 2월11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4㎞ 해역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하고 6년여 만이다.
행정안전부는 피해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지진 위기 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관계부처와 지자체는 긴밀히 협조하고 비상 대응 체제를 유지하면서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긴급 지시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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