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존안자료 유출 경위 수사
추모연대, 규탄 기자회견 예정
초대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인 김순호 전 경찰대학장의 '프락치' 의혹 활동이 담긴 존안자료가 보도된 것과 관련해 경찰이 강수사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12일 오전 8시께부터 김 전 학장의 '프락치' 의혹을 제기한 녹화·선도공작 의문사 진상규명대책위(의문사위) 관계자와 관련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해당 관계자와 관련이 있는 서울 종로구 민족민주열사·희생자 추모단체 연대회의(추모연대)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추모연대 관계자는 "민주노총 법률원 변호사 입회하에 압수수색이 시작됐으며 컴퓨터와 사무실 내 모든 자료를 보고 있다"며 "압수수색과 관련해 내일 규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2022년 8월 한 언론사는 김 전 학장의 프락치 의혹 활동이 담긴 국군보안사령부 존안자료를 입수해 보도했다. 이에 김 전 학장은 존안자료가 언론에 유출된 경위를 수사해야 한다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김 전 학장은 경찰국장을 지낸 뒤 지난해까지 경찰대학장으로 일하다가 퇴임했다.
이지은 기자 jelee04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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