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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오면 안전 위협하는 교회 철탑"…송파구, 특별 안전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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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내 종교시설 첨탑 51곳이 대상
“구조물 안전 문제 발견되면 철거 명령”

"태풍 오면 안전 위협하는 교회 철탑"…송파구, 특별 안전점검 2021년 송파구의 첨탑 철거 현장 모습. 송파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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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나 강한 바람이 부는 날씨에 자칫 생명을 위협하는 흉기로 변할 수 있는 교회의 낡은 첨탑에 대해 서울 송파구(구청장 서강석)가 특별 안전점검에 나선다. 구는 이달 관내 종교시설 첨탑 51개소를 대상으로 풍수해 예방을 위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점검 대상은 낡고 소규모인 안전취약시설들로, 바닥면적이 1000㎡ 미만이거나 2000년 이전 사용승인된 건축물이다. 2021년 실태조사 이후 3년 만에 실시되는 점을 고려해 조사 대상이던 85개 첨탑 중 집중점검 대상을 가려잡았다.


교회의 낡은 첨탑구조물은 안전에 취약하다. 지난해 8월 태풍 카눈이 왔을 때도 경기도 일대 첨탑이 잇달아 무너져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발생시켰고, 이런 일은 해마다 반복되고 있다.


점검방식은 건축물관리법상의 ‘건축물 정기점검 매뉴얼’ 점검표에 따라 계량적으로 평가한다. 송파구 건축안전센터 담당자와 외부전문가가 합동으로 팀을 구성해 ▲첨탑 흔들림 ▲녹 발생 ▲기울어짐 ▲이탈 ▲앵커볼트 설치상태 등을 총체적으로 확인해 안전을 확보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건축물 특성상 접근이 힘든 첨탑은 향후 드론 기술 등을 활용해 철저하게 점검할 예정”이라며 “사각지대 없는 정밀한 안전점검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점검 결과에 따라 경미한 위험요인은 건축주와 교회 관계자에게 현장에서 즉시 시정을 요청한다. 구조물 안전에 문제가 있을 시에는 보수·보강부터 최대 철거까지 시정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한편, 송파구가 2021년 실시한 최초 점검에서는 관내 종교시설 총 177개소 중 높이 4m를 초과하는 85개소 첨탑을 대상으로 석 달간 이뤄졌으며, 최종적으로 4개의 첨탑을 철거했다.



서강석 구청장은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인 점검을 통해 생활 속 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안전을 확보하겠다”며 “재해·재난으로부터 구민을 지켜내는 일이야말로 도시의 가장 중요한 책무이며, 일상이 안전한 도시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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