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기후변화 대응과 지속 가능한 발전에 힘쓴 공로로 찰스 3세 영국 국왕으로부터 상을 받았다.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반 전 총장은 11일(현지시간) 런던 세인트제임스궁에서 찰스 3세의 재단인 '국왕재단'의 '찰스 3세 하머니상'(Harmony Award)을 수상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찰스 3세가 직접 참석해 반 전 총장에게 상을 전달했다.
올해 처음 시상된 하머니상은 국왕재단의 운영 취지에 따라 조화로운 세계를 위해 장기적으로 공헌해온 개인 또는 단체에 수여된다. 찰스 3세는 "이 상은 국왕재단의 사명,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는 세상을 위한 나의 바람을 뒷받침하는 가치를 지키는 이들을 위해 만들어졌다"면서 첫 수상자인 반 전 총장에게 경의를 표했다.
반 전 총장은 2007∼2016년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면서 기후변화와 지속 가능한 개발, 빈곤, 불평등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주도한 점 등을 높게 평가받았다. 그는 퇴임 이후에도 국제 원로그룹 '디 엘더스' 부의장 등을 지내며 세계 평화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는 국왕재단의 홍보대사인 데이비드 베컴 등도 참석했다. 영국의 유명 셰프이자 공교육 급식에서의 가공식품 사용 등을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여온 제이미 올리버는 '올해의 옹호자'상을 받았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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