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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원 구성 협상 결렬…'반쪽' 상임위 구성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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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중재안 제시했지만 민주당 거부
"이재명 사법리스크 방탄" vs "국회법 따라야"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을 두고 본회의 직전까지 여야가 협상에 나섰지만 결국 결렬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실상 예고한 대로 11개 상임위원장을 가져가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관측된다.


與野, 원 구성 협상 결렬…'반쪽' 상임위 구성 수순 10일 오후 의원총회를 마친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회의장실 앞에서 우원식 국회의장 사퇴, 이재명 방탄 사죄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민주당의 상임위원장 선출 절차 강행 시도를 규탄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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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0일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서울 여의도 국회의장실에서 회동을 진행했지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국민의힘은 법제사법위원장을 가져가는 대신 운영위원장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을 민주당에 넘기는 중재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은 거부했다. 추 원내대표는 "마지막까지 협상안을 고심 끝에 제안했지만, 민주당은 초지일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을 위해 법사위, 운영위, 과방위를 강탈해 움켜쥐겠다는 입장이다"며 "협상이 완전히 결렬됐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원 구성 협상 결렬의 책임을 민주당과 우 의장에게 돌리며 국회의장실에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이들은 "협치 파괴 책임 있는 국회의장 사퇴하라" "일방적인 국회 운영 국회의장 사죄하라" "이재명 방탄 중단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오후 4시께 원내대표 간 협상을 진행했지만 역시 결과를 내지 못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 40분께 여야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국회의장과 양당 원내대표가 장시간 얘기를 나눴다"며 "서로 당 입장을 개진했지만, 진전은 없었다"고 말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법제사법위원장, 운영위원장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은 체계 심사 등을 통해 국회 내 상원 역할을 하는 법사위와 대통령 비서실을 압박할 수 있는 운영위원장을 원한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여당 몫이던 법사위원장, 집권당 몫이던 운영위원장을 관례에 따라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원 구성을 해야 한다고 국민의힘과 우 의장을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무노동 불법 세력이 일하지 말자고 아무리 떼를 써도 국회는 법을 준수하며 국민의 명령에 따라야 한다"며 "대화와 협상을 충분히 했으니 국회의장이 결단을 내려달라"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해 원 구성을 서두른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주요 상임위를 다 지켜내겠다고 하는 건 이 대표 하나 살리겠다는 것 아니겠나"며 "의회민주주의를 복원할 수 있다면 싸울 수 있는 모든 방법과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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