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산림치유가 노인의 인지기능과 기억력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산림청은 국·공립 치유의 숲에서 운영하는 ‘항노화 산림치유 프로그램’ 참여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 참여 효과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0일 밝혔다.
항노화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전국 치유의 숲에서 운영하는 산림복지 서비스의 일종이다.
효과분석은 지난해 한국산림복지진흥원이 70세 이상 치매 위험군 어르신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실험군(산림 19명)·대조군(실내 14명)을 구분해 산림치유 프로그램 참여 전과 후의 변화를 살펴보는 방식이다.
이 결과 숲(산림)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한 대상자는 인지 선별검사(CIST) 총점 10%, 기억력 24%, 상황인지 능력(지남력) 8%가 각각 높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실내에서 프로그램에 참여했을 때 총점 4%·기억력 2%가 각각 높아지고, 지남력에서는 차이를 보이지 않은 점(0%)을 고려하면 확연한 차이다.
특히 경도인지장애 노인을 대상으로 뇌 영상을 관찰한 결과에서는 프로그램 참여 후 운동·감각 관련 영역, 공간적 주의력 영역과 내측두엽 연결성이 강화된 것도 확인됐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초고령사회를 앞둔 현시점에서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의 차이를 줄이는 것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산림치유가 치매 예방에 적극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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